2년 전, 6살짜리 아이 손을 잡고 아르떼뮤지엄 강릉에 들어섰을 때 생각한 것 보다 잘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미디어아트라는 말만 들었을 땐 그냥 빔프로젝터 몇 개 켜둔 공간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꽃밭 속에서 사슴이 걸어 나오고, 아이가 사슴을 손으로 터치하자 몸에서 꽃잎이 피어나는 걸 보고 저도 모르게 "와" 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8세 자녀와 함께하는 강릉 당일 코스부터, 캠퍼들 사이에서 '꿈의 캠핑장'이라 불리는 연곡해변 솔향기캠핑장까지 제가 직접 겪어보고 고른 루트를 담았습니다.아르떼뮤지엄 강릉, 8세 아이와 가면 어떤가요아르떼뮤지엄 강릉은 단순한 전시관이 아닙니다. 실감형 미디어아트(Immersive Media Art), 그러니까 시각과 청각, 향기까지 더해 관람객이 화면 속 장면..
8세 아이와 처음 여름 캠핑을 갔던 날, 저는 타프도 없이 텐트 하나만 들고 갔습니다. 오후 2시쯤 텐트 내부 온도가 숨이 막힐 정도로 올라가는 걸 느끼고서야 "여름 캠핑은 장비 싸움이구나"를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그 이후로 매 시즌 장비를 하나씩 검증해 온 경험을 이번 글에 정리해 봤습니다.렉타 타프, 여름 캠핑의 출발점이 되는 이유비 올 때나 쓰는 보조 장비로 타프를 대하던 시절이 저한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름 캠핑에서만큼은 타프가 텐트보다 먼저 설치해야 하는 '주 장비'라는 게 지금 제 생각입니다.타프에는 크게 세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사각형 구조의 렉타(Recta) 타프, 육각형의 헥사(Hexa) 타프, 팔각형의 옥타(Octa) 타프가 그것입니다. 여기서 렉타 타프란 사각형 패널 구조로 설..
솔직히 처음 갔을 때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9시 입실이라는 말을 듣고도 반신반의했는데, 실제로 아침 햇살이 채 가시기도 전에 텐트를 치고 있으니 하루가 두 배로 늘어난 기분이더군요. 양평숲 비룡캠핑장은 저희 가족이 벌써 두 번이나 찾은 곳입니다. 여름이 오기 전 아이 친구 가족과 함께, 또 겨울에는 어머니와 누님들까지 데리고 대식구가 함께했을 만큼 계절을 가리지 않는 캠핑장입니다. 왜 계속 찾게 되는지, 이 글에서 다 털어놓겠습니다.비룡캠핑장, 입퇴실 시간과 기본 정보캠핑장을 고를 때 많은 분들이 경치나 시설만 보다가 정작 입퇴실 시간에서 손해를 봅니다. 대부분의 캠핑장은 체크인이 오후 2~3시, 체크아웃이 정오 전후라 1박을 해도 실제로 머무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비룡캠핑장은 다릅니다. 입실..
서해안 캠핑장 중 소나무 그늘과 바다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어은돌송림캠핑장은 아름드리 곰솔(해송) 숲에서 30초만 걸으면 갯벌이 펼쳐지는 구조 덕분에, 해루질 캠퍼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꾸준히 회자되는 곳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순수하게 해루질 명소로 이곳을 택했는데, 이번에 여덟 살 아이와 함께 다시 찾아보니 예전과는 꽤 달라진 모습이 반가웠습니다.해루질 명소 어은돌송림캠핑장, 처음과 달라진 것들몇 년 전 트레일러를 끌고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이 캠핑장은 키즈 시설이 전무했습니다. 사실 그때는 그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목적이 오로지 힐링과 해루질이었으니까요. 텐트를 치고 밤물때를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했습니다.그런데 이번에 아이를 데리고 다시 오니 상황이 달라졌..
강원도 계곡 캠핑장, 시설 좋다는 곳보다 계곡 수질이 좋은 곳이 실제로 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8세 아이를 데리고 세 곳을 직접 다녀온 결과, "유명하면 좋겠지"라는 기대가 빗나간 곳도 있었고, 시설이 소박해도 계곡 하나로 모든 걸 상쇄해버린 곳도 있었습니다. 어디서 예약하고, 어디서 진짜 아이가 신났는지 비교해드립니다.계곡 물놀이: 인제 진동리 vs 홍천 용소계곡, 수질 말고 뭐가 다른가일반적으로 국민여가캠핑장은 깨끗하고 힐링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 경험상 그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인제 진동리 국민여가캠핑장, 맞습니다, 공기 좋고 계곡 투명하고 조용합니다. 그런데 8세 아이 입장에서는 "놀다"와 "쉬다"가 분명히 다릅니다. 진동리는 솔직히 놀이 시설이 전무합니다. 캠핑장 시설 자체가 ..
여름 캠핑을 앞두고 "숲이 많으니 그늘은 충분하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하셨다면, 저처럼 현장에서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경기도 양평 청운면에 자리한 금물산 하늘소 캠핑장은 1급수 계곡과 소나무 숲을 품고 있는 곳입니다. 8세 아이를 데리고 직접 다녀온 제 경험으로는, 알려진 것과 실제가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간극을 솔직하게 정리해 봤습니다.계곡 캠핑의 로망 금물산 하늘소 캠핑장, 실제로는 어떨까계곡 옆이면 다 시원할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막상 가보니 캠핑장마다 계곡의 질감이 정말 다르더라고요. 금물산 하늘소 캠핑장의 계곡은 수질 등급으로 따지면 1급수에 해당합니다. 1급수란 오염 물질이 거의 없어 물고기가 서식할 수 있는 가장 청정한 상태의 물을 의미하는데, 실제로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