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캠핑 10년을 하면서 장비에 쏟아부은 돈이 얼마인지, 솔직히 계산하기가 두렵습니다. IGT테이블, 무쇠 그리들, 이름만 들어도 아는 프리미엄 장비들. 저도 하나씩 다 거쳐봤는데, 결국 지금 실제로 챙겨가는 장비는 따로 있더군요. 처음 캠핑을 시작했을 때로 돌아간다면 절대 사지 않을 것들, 그리고 왜 그런지 솔직하게 털어놔 보겠습니다.캠핑 장비 IGT테이블, 로망이 무너지는 데는 한 번의 캠핑이면 충분합니다처음 IGT테이블을 봤을 때의 설렘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IGT(Iron Grill Table)란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에서 개발한 모듈형 테이블 시스템으로, 각종 액세서리를 조합해 자신만의 취사·다이닝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말하자면 캠핑판 레고 같은 개념이죠. 사진으로..
주말마다 어디 조용한 데 없을까 검색만 하다가 결국 유명 캠핑장 예약 전쟁에 지쳐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곳이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 정상 근처의 노지 차박지였습니다. 나무터널이 만들어낸 그늘 아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그리고 의외로 깨끗한 화장실까지. 이게 정말 무료 차박지가 맞나 싶은 곳이었습니다.나무터널 길 — 내비가 끊기는 순간이 시작이다요즘 차량 내비게이션은 처음 가는 곳도, 가본 곳도 전부 구석 구석 안내를 해줍니다. 그래서인지 길을 '찾는' 감각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차박지는 화곡어린이집 근처에서부터 내비 안내가 사실상 끊깁니다. 거기서부터는 오로지 영상이나 글에서 본 기억을 더듬어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솔직히..
주말 아침에 눈 뜨자마자 "오늘 어디 가지?" 하고 멍하니 천장 바라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런 날이 많았습니다. 캠핑장 예약은 이미 꽉 차 있고, 숙박비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그냥 집에 있자니 왠지 하루를 낭비하는 것 같은 그 찜찜한 기분. 그 고민을 해결해 준 게 바로 차박이었습니다. 차박을 시작하고 나서 캠핑을 바라보는 시선이 꽤 많이 달라졌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캠핑, 돈 내고 가야 할 이유를 못 찾겠습니다제가 캠핑을 막 시작했을 땐 일반 캠핑장을 먼저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오후 2시 입실에 오전 11시 퇴실이라는 운영 방침이 너무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주말에 돈까지 내면서 시간에 쫓기는 경험을 해야 하나 싶었고, 여름엔 철수하면서 텐트 접고 짐 싸다 ..
제가 생각하기에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5월 평일 오전에 도착했는데도 좋은 자리는 이미 다 채워져 있었습니다. 계곡 노지 차박이 이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지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충북 보은과 괴산 일대, 백두대간 자락에 숨어 있는 서원계곡·문광저수지·외쌍유원지는 각자 성격이 전혀 다른 차박지입니다. 어떤 스타일의 캠퍼에게 어떤 곳이 맞는지, 제가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와 함께 풀어드리겠습니다.세 곳의 입지와 시설, 숫자로 따져보면저도 처음엔 "세 곳이 비슷비슷하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비교해보니 입지 조건, 수용 규모, 편의 시설에서 차이가 꽤 납니다. 서원계곡은 충북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 일대에 있는데, 상류 A구역은 피크닉 전용, B구역은 텐트 캠핑이 가능한..
8세 아이와 함께 캠핑을 다니며 직접 겪은 것을 이야기 하자면, 에어텐트의 평균 무게는 25~30kg. 처음 이 숫자를 봤을 때 솔직히 "이걸 왜 쓰지?"가 먼저 들었습니다. 캠핑 10년 차에 폴대 텐트가 손에 익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아이가 생기고 8세 된 아이와 다니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텐트 치면서 동시에 8세 아이를 봐야 하는 순간, 에어텐트의 가치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설치편의성: "에어텐트가 무조건 빠르다"는 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일반적으로 에어텐트는 폴대 텐트보다 설치가 훨씬 빠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써보니 이건 조건이 붙는 이야기입니다. 에어텐트의 핵심 설치 방식은 에어빔(Air Beam) 구조, 쉽게 말해 공기를 주입하면 기둥 역할을 하는 튜브가 팽창하면서..